[newsis] 익산 금은방 살인미수…끈질긴 수사로 조기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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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OVA 댓글 0건 조회 72회 작성일 22-11-29 00:00본문
【익산=뉴시스】정경재 기자 = 20일 오전 10시께 전북 익산시내 한 금은방에서 40대 여종업원을 쇠망치로 50차례 폭행하고 달아난 20대가 사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사건 당시 여종업원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갈무리. 2017.01.23. (사진= 전북지방경찰청 제공) photo@newsis.com |
범인의 치밀한 계획범죄로 자칫 미궁에 빠질 뻔한 사건이었지만 경찰의 발빠른 수사로 조기 검거에 성공했다.
23일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금은방에서 여종업원을 쇠망치로 폭행하고 달아난 혐의(강도살인미수 등)로 최모(26)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20일 오전 10시께 익산시내 한 금은방에 침입해 종업원 A(45·여)씨를 쇠망치로 50회나 폭행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이날 쇠망치를 들고 출근하는 A씨의 뒤를 쫒아와 "금고에 있는 돈을 모두 꺼내라"며 위협했으나 A씨가 거세게 저항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다행히 A씨는 뒤따라 출근한 다른 종업원의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형사팀을 총동원해 매장 내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고 달아난 용의자를 추적했으나 좀처럼 최씨의 행방은 눈에 띄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수사 범위를 인근 역과 터미널, 택시 정류장 등까지 확대하고 최씨의 도주경로를 추적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했다.
그 결과 경찰은 최씨가 금은방에서 나와 익산역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한 것을 확인했다. 최씨는 신용카드로 택시를 이용하려고 했으나 결제가 원활하지 않자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택시기사에게 남겼다.
【익산=뉴시스】정경재 기자 = 20일 오전 10시께 전북 익산시내 한 금은방에서 40대 여종업원을 쇠망치로 50차례 폭행하고 달아난 20대가 사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사건 당시 범인이 사용한 쇠망치 등 범행도구들. 2017.01.23. (사진= 전북지방경찰청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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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최씨는 범행 당일 금은방에서 황급히 나와 맞은편 건물에서 미리 준비한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범행 전부터 금은방 주변을 답사해 여종업원의 출근시간을 확인하고 CCTV의 사각지대를 살펴보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경찰이 아무리 주변 CCTV를 확인해도 금은방에서 빠져나온 최씨의 인상착의와 비슷한 옷을 입은 용의자는 찾을 수 없었다.
경찰의 끈질긴 탐문수사로 붙잡힌 최씨는 "카드빚이 1400만원 정도 있는데 이를 갚으려고 범행을 저질렀다"며 "다른 종업원이 갑자기 뒤따라오는 것을 보고 놀라서 달아났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CCTV에 용의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직감적으로 '옷을 갈아 입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에 인상착의를 확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인 탐문수사에 나선 결과 범행 사흘 만에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jkj11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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