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로부터 허가를 받은 순수민간 피해자지원 단체
"(사)한국피해자지원협회(KOVA)”

언론보도

[JBnews]"피해자 보호, 어렵지만 꼭 해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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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OVA 댓글 0건 조회 4,812회 작성일 15-09-0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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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음창희 청주청원경찰서 청문감사관실
 
지난 2월 피해자전담경찰관이 신설되어 피해자보호 업무가 시작된지 어언 7개월이 지났다. 피해자 상담을 진행해오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피해가 발생한 이상 피해회복이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이다. 물질적 신체적 피해뿐 아니라, 마음의 상처가 남기 때문이다. 상담을 하다보면 피해자는 무엇보다도 사람에 대한 배신감과 불신감으로 고통을 받는다는 것을 알수 있다. 

주로 가족이나 아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당하는 사례가 많으므로, 피해자들의 심리는 더욱 위축되고 상처를 크게 받는 것 같다. 피해자의 잘못이 아닌데도, 피해자도 무슨 잘못을 했겠지, 라고 쉽게 짐작하고 치부해버리는 사회인식 전화도 필요하지만, 피해자 스스로도 자존감을 잃어버리고 자신의 삶을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이들의 마음을 누군가가 반드시 보살펴주고 위로해주어야 한다.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것이 마음적 안정이다. 보복폭행이 날로 증가하는 요즘, 피해자의 안전과 심적인 안정이야 말로 최우선으로 지원해야할 과제이다. 피해자를 위한 심리치료 지원단체가 있기는 하나, 상담을 진행해본 결과 심리치료를 받아보고 싶다고 하는 피해자는 실질적으로 많지 않다. 상담진행한 90여건의 피해자중 심리치료를 받아보고 싶다고 요청한 피해자는 10여명 정도다. 피해자 스스로가 심리치료를 받을만한 여유가 없고, 심리치료를 받아봐야 별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각종 사건을 겪은후 나타나는 트라우마, 외상후 스트레스는 당장은 아니라도, 추후 생활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사건이후 만약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거나, 분노, 우울감 등이 지속된다면 꼭 심리치료를 받도록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