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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뉴시스] 뉴욕한인들 의문의 '병원폭행' 집단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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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OVA 댓글 0건 조회 5,054회 작성일 15-12-0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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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한인사회가 병원앞에서 보기드문 항의시위를 가져 관심이 일고 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공동회장 최윤희 라정미)를 비롯 시민참여센터(회장 김동찬) 뉴욕한인노인유권자연합회(회장 임형빈) 등 한인단체 관계자들이 3일 브롱스의 몬트피어 병원앞에서 집단 시위를 가졌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이 병원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던 김모(46) 씨가 병원내 지하 기계실에서 누군가에게 둔기로 뒷통수를 맞고 중상을 당했으나 병원측이 이 사실을 숨기고 지금까지 방치하고 있다며 병원장의 사퇴와 경찰의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뉴시스 2015년 10월 8일 송고기사 참조>

김씨는 지난해 10월 6일 사건이후 두개골 골절에 따른 뇌출혈로 1년이 지난 지금까지 투병을 하고 있다. 그러나 병원은 폭행사건을 신고조차 하지 않았고 김씨 부인이 관할 경찰에 신고했으나 병원내부의 일이라는 이유로 접수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들이 한국언론에 보도되면서 한인사회 주요 단체들이 들고 일어나게 됐다. 브롱스 경찰은 피해자측이 법적의뢰를 하는 등 본격적인 문제제기에 지난 10월부터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시위에서 한인들은 '진실을 숨지기 마라', '병원은 집단 따돌림을 중단하라' 등의 영어문구가 적힌 피켓과 배너를 들고 구호를 외쳤고 스티븐 새피어 병원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시위를 주도한 최윤희 회장은 "피해자 가족과 상담한 결과 이번 일은 단순한 폭행사건이 아니라 한인에 대한 조직적 인종차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피해자는 직장내 두명의 동료로부터 무려 3년간이나 괴롭힘을 당했고 이를 수차에 걸쳐 병원에 진정했으나 무시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최회장은 "병원측이 고의로 폭행사실을 숨기고 지역내 영향력을 통해 경찰의 조사까지 회피한 것으로 보이는만큼 한인사회가 나서지 않으면 안된다고 판단했다"고 시위배경을 설명했다. 새피어 병원장은 이 병원에 34년째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위엔 서울에 거주하는 김씨의 어머니 박정자씨가 참석해 "열심히 살아온 착한 내 아들이 왜 영문도 모를 폭행을 당해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하느냐. 내 아들 책임져라"고 눈물을 흘리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특히 뉴욕지역에서 농악단을 이끄는 변시환씨와 사물놀이팀도 가세해 눈길을 끌었다. 최윤희 회장은 "사물놀이 덕분에 병원 직원들과 오가는 사람들이 더욱 많이 관심을 갖고 우리 시위를 지켜봤다.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치고도 진실을 덮으려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몬트피어 병원측은 이날 한인단체들의 요구에 대해 "이번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철저한 내부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경찰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