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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뉴스원] 인도 여대생 성폭행범 석방…"정의는 없다" 분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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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OVA 댓글 0건 조회 5,229회 작성일 15-12-2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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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전세계에 공분을 일으킨 인도 여대생 버스 집단성폭행 살해사건이 인도 사회를 다시 달구고 있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집단성폭행 사건을 저지른 6명 중 가장 어린 20세 범인이 3년형을 마치고 소년원에서 이날 석방됐다.

이 범인은 사건 당시 성년 기준 18세에 몇달이 모자란다는 이유로 소년법의 적용을 받아 미성년자가 받을 수 있는 최고형을 선고 받았다.

이에 소년원서 3년 수감생활을 끝낸 범인은 전과 기록이 완전히 소멸된 채 NGO의 보호하에 사회 복귀 절차를 밟고 있다.

그의 석방은 석방을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제기한 진정 고소가 열리기 바로 몇시간 전 이뤄져 논란이 더욱 커졌다.

피해자 부모를 포함한 시민들은 "석방된 범인도 다른 공범자들과 똑같이 사형을 받아야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뉴델리 중심부에서는 석방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다수의 어린 학생들을 포함한 시위대는 인도의 상징 인디아 게이트에 모여 피해자의 어머니와 함께 집회를 열었다. 한 시위대가 든 플래카드에는 "언제 니르바야(피해자의 가명)가 정의로운 처분을 받을 수 있을까"라고 적혀 있었다.


피해자의 어머니 아샤 싱은 "딸을 위해 정의를 요구한다"고 말하며 이 시위에 함께했다.

그는 "사법제도가 우리 모두에게 환멸을 느끼게 했다"면서 "우리가 정의를 언제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아울러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범죄가 이겼다, 우리의 3년간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피해자의 아버지는 "정부가 우리를 실망시켰다"면서 "범인이 무사히 풀려났다는 사실은 이 나라에 정의가 없다는 것"을 주장해 인도 정부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반면 인도 경찰은 항의 시위에 단호한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피해자의 모친을 포함해 시위 중단 명령이 떨어진 시위대 몇명을 경비 공간으로 끌어냈다. 경찰 대변인은 "강간범은 NGO로 넘겨졌다, 그는 더이상 경찰의 관할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인도 버스 집단성폭행 사건은 지난 2012년 뉴델리에서 남자 6명이 버스를 타고 귀가하던 23세 여대생을 잔인하게 성폭행하고 길에 유기해 숨지게 해 인도는 물론 전세계의 공분을 자아낸 사건이다. 이로인해 인도내 여성 피해 실상이 낱낱히 드러나며 여권신장에 대한 요구가 고조되는 계기가 됐다. 당시 미성년이던 이 범인과 자살한 1명을 제외한 4명의 범인들은 모두 사형을 선고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