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구조하러 왔는데 때려"…인천 구급대원 폭행사건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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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OVA 댓글 0건 조회 6,058회 작성일 16-10-18 10:54본문
인천소방본부 구조 훈련.© News1 |
인천소방본부에 근무하는 구급대원 A씨(30)는 지난 6일 오전 9시께 인천 남구 주안동에서 폭행사건으로 부상을 당한 현역군인 B씨를 구조하러 갔다가 봉변을 당했다. B씨 손에서 피가 흐르는 것을 발견하고 응급치료를 시작했는데, 술에 취한 B씨가 A씨를 폭행한 것이다.
최근 3년새 이처럼 주취자에 의한 구급대원 폭행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는 지난 2013년 4건, 2014년 6건이던 주취자 구급대원 폭행사건이 2015년엔 14건 발생해 2013년 대비 3.5배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는 이달까지 총 10건이 발생했다.
구급대원들이 신고하지 않은 경우까지 포함하면 폭행사건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남부소방서에 근무하는 C 소방장(33)은 “현장 구조활동 중 주취자들에 의한 물리적 폭력은 물론이고 언어폭력은 매일 벌어진다”면서 “보통 가해자가 만취상태인 탓에 신고하지 않고, 참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폭행사건이 급증하자 인천소방본부는 가해자들을 소방활동 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는 등 강력한 처벌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1월 남동구 간석동에서 구급대원을 폭언·폭행하고, 구급차를 파손한 피의자는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폭행당한 경험이 있는 구급대원은 또 다시 폭행당할까봐 두려워 다른 구조현장에서 적극적인 구조활동을 꺼린다”며 “몸을 다치는 것보다 마음의 상처가 더 큰 탓”이라고 말했다.
출처 :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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