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 [세월호 참사] 경기 안산지역 거주자 충격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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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OVA 댓글 0건 조회 6,812회 작성일 14-05-22 13:33본문
아시아투데이 류용환 기자 =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경기 안산 거주자의 충격 수위가 타 지역 거주자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피해자지원협회(KOVA)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안산시민 등 수도권내 지하철 이용자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세월호 참사 충격도 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KOVA가 안산시민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세월호 참사로 인한 충격의 정도를 파악한 것으로 외상후 충격을 측정할 수 있는 외상진단 스크린 도구인 재난심리척도(SPAN)와 사건충격도검사(IES-R)를 사용했다.
전체 대상자 중 세월호 참사로 충격을 받아 전문가의 진단이나 심리치료가 필요한 비율은 SPAN(5점 이상)에서 48.9%, IES-R(25점 이상)에서는 39.7%로 나타났다.
이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전체 국민들이 받은 충격이 매우 크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고 KOVA는 분석했다.
지역별로 안산시민의 경우 SPAN에서 61.8%가 5점 이상을, IES-R점수에서는 55.3%가 25점 이상을 기록했다. 안산외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은 SPAN 5점 이상 43.4%, IES-R 25점 이상 34.2%를 기록해 안산시민의 충격상태가 타 지역보다 20%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KOVA는 “충격을 재경험하거나 사건자체를 회피하려는 경향성과 사건에 대해 과도하게 각성하는 경향성 모두 안산외지역에 거주하는 시민보다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가족 포함)를 아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IES-R 25점 이상이 50.0%로 희생자를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38.3%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세월호 참사로 인해 가장 괴로운 것’에 대한 질문에 대해 ‘어린 학생들의 비참한 죽음에 대한 괴로움’이 1위로 꼽혔고 ‘구조대책에 대한 무능하고 믿을 수 없는 정부’, ‘피해자가족들의 상실감에 대한 안타까움’, ‘선장과 선원 등에 대한 분노’ 등이 뒤를 이었다.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에 대한 조치로는 ‘지속적 심리상담치료’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이어 ‘국가의 금전적 보상’,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상욱 KOVA 회장은 “이번 조사 결과 세월호 참사로 인해 국민들이 받은 심리적 충격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이에 대해 국가는 안산시민 뿐만 아니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심리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단계별 조치들을 즉시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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