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 세월호 참사]'사무치는 그리움' 애끓는 피해자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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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OVA 댓글 0건 조회 5,552회 작성일 15-04-20 16:43본문
[세월호 참사]'사무치는 그리움' 애끓는 피해자 가족들
기사등록 일시 [2014-08-27 17:59:50]
【광주=뉴시스】구용희 기자 =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의 애끓는 심정이 법정을 숙연케 하고 있다.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임정엽)는 27일 법정동 201호 법정에서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세월호 이준석(69) 선장 등 승무원 15명에 대한 제12회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도 역시 공판 말미 재판장� 허가를 얻은 한 피해자 가족이 가슴 아픈 자신의 현실을 법정에 털어놨다.
희생된 단원고 학생 어머니라고 신분을 밝힌 여성은 "아들을 하늘나라로 여행보냈다"며 "밥을 먹는 것도, 잠을 자는 것도, 숨을 쉬는 것도 여전히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방에 아이가 있는 것 같다. (사고 전)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되면 간식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마음 편히 있을 수가 없다"며 최근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
또 "가족은 티끌같은 진실 한 조각이라도 모으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바다속에서 아이를 잃어버린 가족의 마음을 헤아려 달라. 진정성과 절실함으로 공정한 재판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재판부는 "재판에 관여하고 있는 모든 분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씀을 감히 드린다"며 "(피해자) 가족들의 심정을 백분의 일이라도 알는지 모르겠다. 진지한 마음, 정성과 열의를 다해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생각한다. (법정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믿어달라"고 말했다.
선장과 선원들에 대한 제11회 공판기일이 열린 지난 26일에도 희생자의 누나가 애타는 그리움을 법정에 표현했다.
여성은 "'아랫사람이 하는 일이다. 나는 모르는 일이다'며 동생과 동생 친구들의 죽음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모습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생과 많은 시간을 보냈었다. 하지만 이제는 일상을 함께 할 수 없다. 귀엽고 수줍게 웃던 모습을 볼 수가 없다. 만지고 싶고 안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이 같은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울먹였다.
가슴 아픈 사연에 법정 내 모든 인원이 여성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숙연함을 이어갔다.
희생자의 누나는 "언젠가 잊혀질까 두렵다"며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침몰 사고의 원인과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기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발언을 지켜보던 재판장은 붉어진 눈시울과 함께 한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잠시 뒤 "재판을 마치겠습니다"라는 말로 공판 일정을 마쳤다.
한편 재판부는 방청석에 자리하고 있는 피해자 가족들에게 '피해자 진술권'을 보장, 공판에 대한 의견이나 바라는 점 등을 청취하고 있다.
persevere9@newsis.com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임정엽)는 27일 법정동 201호 법정에서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세월호 이준석(69) 선장 등 승무원 15명에 대한 제12회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도 역시 공판 말미 재판장� 허가를 얻은 한 피해자 가족이 가슴 아픈 자신의 현실을 법정에 털어놨다.
희생된 단원고 학생 어머니라고 신분을 밝힌 여성은 "아들을 하늘나라로 여행보냈다"며 "밥을 먹는 것도, 잠을 자는 것도, 숨을 쉬는 것도 여전히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방에 아이가 있는 것 같다. (사고 전)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되면 간식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마음 편히 있을 수가 없다"며 최근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
또 "가족은 티끌같은 진실 한 조각이라도 모으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바다속에서 아이를 잃어버린 가족의 마음을 헤아려 달라. 진정성과 절실함으로 공정한 재판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재판부는 "재판에 관여하고 있는 모든 분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씀을 감히 드린다"며 "(피해자) 가족들의 심정을 백분의 일이라도 알는지 모르겠다. 진지한 마음, 정성과 열의를 다해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생각한다. (법정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믿어달라"고 말했다.
선장과 선원들에 대한 제11회 공판기일이 열린 지난 26일에도 희생자의 누나가 애타는 그리움을 법정에 표현했다.
여성은 "'아랫사람이 하는 일이다. 나는 모르는 일이다'며 동생과 동생 친구들의 죽음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모습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생과 많은 시간을 보냈었다. 하지만 이제는 일상을 함께 할 수 없다. 귀엽고 수줍게 웃던 모습을 볼 수가 없다. 만지고 싶고 안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이 같은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울먹였다.
가슴 아픈 사연에 법정 내 모든 인원이 여성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숙연함을 이어갔다.
희생자의 누나는 "언젠가 잊혀질까 두렵다"며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침몰 사고의 원인과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기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발언을 지켜보던 재판장은 붉어진 눈시울과 함께 한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잠시 뒤 "재판을 마치겠습니다"라는 말로 공판 일정을 마쳤다.
한편 재판부는 방청석에 자리하고 있는 피해자 가족들에게 '피해자 진술권'을 보장, 공판에 대한 의견이나 바라는 점 등을 청취하고 있다.
persevere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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