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희대의 연쇄살인범? "2005,2009,2014년까지" 수사 대폭 확대
페이지 정보
작성자 KOVA 댓글 0건 조회 5,108회 작성일 15-04-20 17:02본문
희대의 연쇄살인범? "2005,2009,2014년까지" 수사 대폭 확대
기사승인 [2014-10-02 09:39], 기사수정 [2014-10-02 09:39]
아시아투데이 김유진 기자 =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최근 발생한 10대 여대생 실종 사건이 과거의 여대생 살해 사건들과 연관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찰이 1일(현지시간) 수사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버지니아 경찰은 지난달 13일 실종된 버지니아 주립대학(UVA) 2학년 여학생 한나 그레이엄(18) 사건의 용의자로 제시 매튜(32)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5살 때 영국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그레이엄은 실종 당일 밤 버지니아 샬로츠빌의 캠퍼스 밖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했다가 귀가하던 중 실종됐다. 경찰이 현재 드론(무인기)까지 동원해 실종 지역을 중심으로 전방위 수색 작업에 나섰지만 그레이엄의 행방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파티장을 혼자서 마지막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진 그레이엄은 친구들과 휴대전화 메시지를 여러 차례 주고 받았으며 ‘길을 잃었다’는 내용을 끝으로 연락이 두절됐다. 그녀의 마지막 모습은 샬로츠빌의 다운타운 몰 근처 CCTV에 잡혔다.
경찰은 이후 그레이엄과 매튜가 바에 같이 있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과 현장 조사 등을 토대로 매튜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지난달 24일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 바닷가에서 체포해 26일 버지니아로 압송했다.
매튜의 신상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과거 한때 택시운전 면허를 갖고 있었고 최근에는 UVA 대학병원에서 간호보조원으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튜는 혐의 확정 시 최고 종신형에 처할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더해 경찰은 이번 사건이 5년 전 같은 지역에서 발생한 버지니아텍 여대생 모건 해링턴(당시 20세) 살인사건과 범죄학적 연관성을 갖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매튜가 두 사건의 동일범일 수 있다고 공식화한 것이다. .
앞서 해링턴은 2009년 10월17일 샬로츠빌에서 열린 메탈리카 콘서트에 참석 후 실종됐으며, 수개월 후 시신이 알베말 카운티의 풀밭에서 발견됐다. 이곳은 그레이엄 실종 후 경찰이 수색작업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경찰은 당시 해링턴 살인 사건의 용의자를 잡지 못했고 수사는 종료됐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해링턴 살인사건 수사 담당 경찰은 2010년 중간수사 결과 발표 당시에 해링턴 살인 사건과 2005년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서 발생한 26세 여성 납치·성폭행 사건이 서로 연관돼 있다고 밝혔다.
경찰의 과거와 현재 발표를 종합하면 세 사건이 모두 동일범의 연쇄살인이라는 것.
매튜는 현재 범행사실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튜 측 제임스 캠블로스 변호사는 미 언론 인터뷰에서 “화요일(지난달 30일)에 매튜를 2시간 동안 만났다”면서 “경찰이 그레이엄 실종 사건과 관련해 매튜에게 어떤 구체적인 혐의점을 갖고 있는 것인지, 특히 무슨 증거로 매튜를 과거 사건(해링턴 살인)과 연관시키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사건과 별개로 매튜는 12년 전 성폭행 사건에 연루된 적이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리버티 대학 풋볼팀에서 활동했던 매튜는 3학년이던 2002년 10월 캠퍼스 내에서 한 여대생을 성폭행했으나 피해 여성이 사건화를 원치 않아 기소는 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한편 CNN 방송의 자회사인 WUSA는 2009년 이후에도 그레이엄과 해링턴이 실종된 비슷한 지역에서 최소 두 명의 여성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알렉시스 머피(17)는 넬슨카운티의 러빙스톤, 서맨사 클락(19)은 오렌지 지역에서 각각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