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대한민국의 요즘은 '사건사고 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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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OVA 댓글 0건 조회 4,924회 작성일 15-04-22 16:30본문
대한민국의 요즘은 '사건사고 공화국'
대형 화마에 '가족끼리 왜이래' 범죄까지
대형 화마에 '가족끼리 왜이래' 범죄까지
이선아 기자 sun@hankooki.com
입력시간 : 2015/01/13 17:25:40수정시간 : 2015.01.13 17:57:42
하루가 멀다 하고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13일은 사건사고가 유독 많았던 하루였다.
[데일리한국 이선아 기자] 하루가 멀다 하고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화재 등 대형 참사 등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국민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만큼 당국의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각종 대형재난 및 안전사고에 대응하겠다며 국민안전처 등을 신설했지만 정작 대형 사건의 초동대응과 사전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데일리한국 이선아 기자] 하루가 멀다 하고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화재 등 대형 참사 등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국민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만큼 당국의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각종 대형재난 및 안전사고에 대응하겠다며 국민안전처 등을 신설했지만 정작 대형 사건의 초동대응과 사전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0일 경기 의정부 아파트 화재로 1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데 이어 13일 오전 9시 50분쯤 경기도 양주시에서도 또다시 아파트 화재가 발생해 20대 남매가 숨졌다. 이날 12시 30분쯤에는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의 20층짜리 아파트 10층에서 불이 났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잇따른 아파트 화재로 국민들이 일제히 불안감을 드러냈다. 이밖에 경기 안산에서는 별거 중이던 아내를 불러달라며 40대 남성이 의붓딸 2명을 놓고 인질극을 벌이다 출동한 경찰에 진압됐다. 마침 서울 서초동 아파트에서는 세 모녀 살해 사건의 피의자, 가장(家長)인 40대 남성의 현장 검증이 실시되고 있던 때였다. 겨울철 화재 참화에 이어 충격적인 살인 사건마저 잇따르자 사회 각계에서는 오늘의 대한민국을 '사건 사고 공화국'에 비유하고 있다.
지난 10일 경기 의정부시 대봉그린아파트에서 발생한 불이 인접한 드림타운, 해뜨는마을 등 인근 아파트로 번지면서 4명이 사망하고 13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대봉그린아파트는 원룸형의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20, 30대가 대부분이었다. 화재 진압 이후 건물끼리 너무 가깝게 붙어 있어 불이 쉽게 번졌고, 대피로를 확보하기 어려워 소방차 진입이 어려웠다는 점이 문제로 꼽혔다. 스프링클러 역시 설치되지 않은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하지만 10층 이하 건물에는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한다는 의무 규정이 없다.
해당 화재로 2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안타까운 사연도 많다. 화재 때 다섯 살 아들과 함께 구조된 한 20대 여성은 온몸에 화상을 입고 13일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아들은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다른 가족이나 친척이 없어 현재 한 아동보호 전문기관이 맡고 있다.
의정부 아파트 화재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기도 전인 13일 오전 9시 50분쯤 의정부와 인접한 경기 양주시 삼숭동 GS자이아파트에서는 또 다른 화재가 발생했다. 가구마다 방화벽이 설치돼 있어 불이 옆집으로 옮아붙지는 않았으나 피해자가 발생했다. 화재로 집 안에 있던 장애인 황모(23)씨와 누나(28)가 숨졌으며, 불은 아파트 내부 148.5㎡를 모두 태우고 50분 만에 진화됐다. 4층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위층으로 삽시간에 퍼져 아파트 주민 3명이 연기를 흡입, 의정부 성모병원 등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또 이날 낮 12시 30분쯤에는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의 20층짜리 아파트 10층에서 불이 났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소방대에 의해 오후 1시 30분쯤 꺼졌다. 주민들은 119구조대의 도움으로 모두 계단을 통해 밖으로 나왔고, 연기를 흡입한 주민 4명이 부상해 치료를 받았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화재 소식만 들리는 게 아니다. 이날 오전 9시 40분쯤에는 경기도 안산시 본오동의 한 가정집에서 김모(47)씨가 의붓딸 2명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를 벌이는 사건도 일어났다. 김씨는 의붓딸들을 흉기로 위협하며 "별거 중인 아내 A씨를 불러 달라"고 경찰에 요구했다. A씨는 현장에 와 김씨와 전화통화를 통해 인질극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지만 김씨는 흥분한 상태로 욕설과 고성을 계속 퍼부어댔다. 오후 들어 김씨는 A씨와의 통화에서 '집 안에 있는 전 남편과 딸을 흉기로 찔렀다'고 주장했고, 협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경찰특공대가 출입문과 창문 등을 통해 집안으로 진입했다.
김씨는 바로 검거됐지만, 집 안에는 흉기에 찔려 숨진 전 남편 B씨와 중상을 입은 막내딸이 발견됐다. 병원으로 이송된 막내딸은 결국 숨졌다. 나머지 딸과 딸의 친구로 추정되는 10대 여고생 등 2명은 무사한 상태나, 정신적인 충격으로 진술을 하지 못하는 상태다. 경찰은 김씨를 안산상록서로 옮겨 정확한 사건경위와 범행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비슷한 시각 '서초동 세모녀 살해사건'의 피의자인 강모(48)씨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범행 현장을 재연하고 있었다. 강씨는 지난 6일 새벽 자신의 아파트에서 아내와 큰딸, 작은딸 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 검증은 50여 분간 진행됐고 강씨는 오전 10시47분쯤 아파트를 나와 서초경찰서로 호송됐다. 강씨는 가족들에게 수면유도제 등을 먹인 뒤 아내, 큰딸, 작은달 순으로 목을 졸라 살해했다. 경찰은 강씨가 태연하게 범행을 재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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