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투데이] 살인 저지른 40대 男…알고보니 피해자가 지인의 아들(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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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OVA 댓글 0건 조회 5,783회 작성일 15-09-17 14:48본문
"피해자 어머니가 피의자 용돈도 주는 등 잘 챙겨줬다"
▶ 서울 양천경찰서는 이웃 주민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김모(44)씨를 붙잡았다고 5일 밝혔다. 범행 현장엔 피해자 임모(43)씨의 혈흔이 남아있었다. 이주환 기자 juju@focus.kr
경찰에 따르면 4일 오후 7시 35분쯤 양천구 중앙로52길 앞 도로에서 담배를 피우던 임모(43)씨가 같은 동네 사는 주민 김씨에게 “왜 쳐다보냐”고 시비를 걸었다.
임씨와 시비가 붙은 김씨는 자신이 맞을 뻔 했다는 이유로 소지하고 있던 과도로 임씨의 왼쪽 목 부위를 1회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발생으로부터 4분 뒤, 112신고접수를 받은 경찰이 바로 현장으로 출동해 임씨를 발견해 이대목동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범인을 잡기 위해 현장 주변에 설치된 방범용 CCTV를 분석하던 도중 피 흘리며 비틀거리던 임씨를 지켜보다 급히 도주하는 김씨의 인상착의를 확보했다.
이후 강력 6개팀 전원이 현장으로 비상 출동해 수사를 벌이고 있을 때 신발과 의류에 피가 뭍어있던 김씨를 발견해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김씨의 집 화장실 쓰레기통에서 범행도구로 추정되는 길이 20cm의 과도를 압수했으며 과도와 의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의뢰를 신청했다.
경찰은 김씨의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주민들은 약 2달 전 80대 초반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임씨의 어머니 나모씨가 김씨를 잘 챙겼었다고 설명했다.
임씨 및 김씨가 살던 동네에서 35년간 살아온 양모(53·여)씨는 “김씨는 평소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며 일정한 직업도 없어 삶이 어려웠다”고 말하며 “그런 김씨를 나씨가 용돈도 주고, 밥도 사주면서 매우 잘 챙겨줬었는데 이런 비극이 생겨 안타깝다”고 전했다.
나씨는 임씨가 거例構� 있던 건물의 건물주였다. 임씨의 어머니 나씨가 노령으로 죽자 건물을 대신 관리하기 위해 이사를 왔던 임씨는 약 2달 만에 자신의 어머니가 돌봐주던 이로부터 사고를 당한 것이다.
다른 주민은 “김씨가 평소 정신잘환을 앓고 있었지만 난폭한 성격은 아니었다”며 “김씨가 이런 일을 저질렀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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