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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경찰청 사람들 2015’, 김일곤은 왜 어슬픈 좀도둑에서 끔찍한 살인자가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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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OVA 댓글 0건 조회 4,837회 작성일 15-10-0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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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유원형 기자] 어설픈 좀도둑에서 전과 22범을 거쳐 잔혹한 살인자가 된 한 ‘외톨이’ 남자, 잡범에 불과했던 김일곤은 왜 끔찍한 괴물이 된 것일까? 1일 밤 방송될 MBC ‘경찰청 사람들 2015’의 ‘사건파일X’에서는 얼마전 그 잔혹함으로 국민들을 경악시켰던 이른바 '트렁크 살인사건' 피의자 김일곤 사건의 실체를 추적한다.
 
살인자 김일곤의 충격적인 실체와 트렁크 살인사건의 전말은?
 
 
▲ [사진= MBC '경찰청 사람들 2015' 제공]
 
얼마 전 서울의 한 주택가 주차장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차량화재가 발생했다. 놀랍게도 차량 트렁크 속에서는 신체가 심각하게 훼손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이 담긴 차량을 폭파시키려했던 범인의 잔혹함에 국민들은 충격에 빠졌고,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범인에게 분노했다.
그런데 사건현장 CCTV 영상에서 수상한 모습의 남성이 포착됐다. 말끔한 양복차림으로 차량에 불이 붙는 모습을 지켜보던 남자는 전과 22범의 김일곤이었다. 경찰은 즉각 김일곤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범행 6일 만에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검거 직후, 김일곤은 뻔뻔하게도 자신에게는 죄가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분노에 가득 찬 목소리로 김 씨라는 한 남자를 죽여야 하며, 그 남자 때문에 살인자가 됐다고 책임을 회피했다. 대체 김일곤과 김모 씨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제작진이 만난 사람들은 김일곤과 김 씨의 갈등은 아주 사소한 시비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소한 다툼에서 비롯된 분노와 비뚤어진 복수심은 죄 없는 한 여성의 억울한 죽음으로 이어졌다. 특히 김일곤은 원한관계도 없었던 피해자의 시신을 끔찍하게 훼손하기까지 했다. 그는 왜 이렇게 엽기적인 살인자가 된 걸까? 
김일곤은 사회와 단절된 삶을 살아가던 외톨이였다. 이웃과 주변 사람들은 그가 한편으론 조용하고 점잖으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폭력적이고 불같이 화를 내는 이중적인 성격의 인물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프로파일러들은 세상에 대한 분노와 피해망상에 사로잡힌 김일곤을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라고 분석했다. 
 
대한민국 1%”였던 의사, 그가 만삭의 아내를 살해한 이유는?
 
▲ [사진= MBC '경찰청 사람들 2015' 제공]
남편이 어떻게 이처럼 냉혹하고 비정할 수 있을까? 경찰의 실제 수사 기록을 토대로 제작되는 ‘경찰청 사람들 2015’의 ‘사건 대 사건’에서는 아내를 살해한 두 남자의 이야기를 방송한다.
2011년 서울 마포와 강원도 춘천에서 두 남자가 각각 검거됐다. 한 사람은 서울 유명 병원 의사로, 만삭의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또 한 사람은 강원도 춘천에서 20살 어린 캄보디아 출신 아내를 살해한 혐으로 검거됐다. 서울 유명 병원의 아내는 만삭으로 3주 뒤면 사랑스러운 아들 출산을 앞두고 있었고, 캄보디아에서 온 신부는 20살 많은 한국인 남편과 행복하게 살고자 했다. 하지만 두 여인의 꿈은 그들이 전적으로 믿고 의지했던 ‘남편’에 의해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두 사건 모두 경찰은 두 남편들을 용의자로 지목했지만, 이들은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다. 의사였던 남편은 의학지식을 총동원해 결백을 입증하려고 했고, 보험사기전력이 있던 춘천의 남편은 범죄 지식을 이용해 경찰의 수사망을 빠져나가려고 했다. 
완전 범죄가 될 뻔했던 두 사건 모두 담당 경찰과 국과수, 관련 기관이 치밀하게 협조해 사건의 전말을 밝혀내고 말았다. 대체, 두 남편이 간과한 범죄의 단서는 무엇이었을까?
경찰들은 살인의 직접 증거 없이, 정황 증거들만으로 사건을 해결해야 했다. 끝까지 결백을 주장한 남편들과 그들의 범죄를 밝혀내려는 경찰 간의 팽팽했던 두뇌싸움을 추적한다.
 
“나 성폭행 당했어”라는 딸의 고백에 격분한 아버지, 그 결과는?
 
▲ [사진= MBC '경찰청 사람들 2015' 제공]
"이건 내 딸에 대한 복수야" 자식에 대한 부정(父情)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경찰청 사람들 2015’의 ‘범죄의 탄생’에서는 어긋난 부정으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른 한 아버지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2014년 군산의 한 아버지가 딸의 남자친구를 살해하는 일이 발생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지난해 3월, 군산에서는 40대 남성 최모 씨가 10대인 한모 군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직후 최 씨는 경찰에 자수했지만 한 군은 과다출혈 등으로 사망하고 말았다.
아버지인 최 씨는 딸에 대한 복수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군이 최 씨의 딸, 최모 양(당시 15세)을 성폭행 했다는 것. 
최 씨는 섬에서 어업을 하며 가족과 떨어져 지냈다. 홀로 객지에서 돈을 벌던 최 씨에게 가족은 아주 특별한 의미였다. 특히 딸 최 양은 최 씨에게 보물 같은 존재였다고 한다. 그런 딸이 몹쓸 짓을 당했다는 소식을 접한 최 씨는 직접 한 군을 찾아가 응징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건 직후 최 양과 한 군을 잘 알던 주변 친구들은 최 씨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른 증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대체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딸에 대한 복수로 소년을 살해한 아버지는 현재 14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1990년대 한국의 사회상을 담아내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경찰청 사람들' 20여 년이 지난 지금 과연 우리 사회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MBC '경찰청 사람들 2015'는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을 조명해보며 사고와 범죄로부터 안전한 우리 사회를 모색해 보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