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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法, '이태원 살인사건' 이번주 4일 연속 집중 심리…15일 결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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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OVA 댓글 0건 조회 5,274회 작성일 16-01-1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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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은 이번주 '이태원 살인사건' 범인으로 지목된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37) 재판을 12일부터 4일 동안 집중 심리한다. 

이어 오는 15일 결심 공판을 한 후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선고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심규홍)는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살인 혐의로 기소된 패터슨에 대한 재판을 4일 연속 집중 심리한다고 10일 밝혔다. 

주요 증인들에 대한 신문은 이미 진행한 만큼 공판을 마무리하는 일환으로 12일 에드워드 리의 아버지와 패터슨의 부모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한다.

당초 사건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거나 상황을 전해들었던 패터슨과 리의 지인들을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소재가 불명확하거나 외국 거주 등으로 사실상 출석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때문에 재판부는 이들에 대해선 주로 서증 조사 등 증거조사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선고는 이르면 이달말 또는 2월 초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패터슨에 대한 재판은 지난 10월 8일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린 이래 거의 매주 속행됐다. 재판부는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구속 사건으로 6개월 내 재판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에드워드 리와 사건 발생 당시 부검의, 혈흔 분석가 및 도검 전문가, 초동수사를 담당했던 미군범죄수사대(CID) 수사관, 피해자 조모(사망 당시 22세)씨의 여자친구, 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던 패터슨의 지인, 처음 제보를 받았던 미군 헌병 등에 대한 신문을 마쳤다.

또 19년 전 당시 사건을 재연하는 현장 검증도 지난해 12월4일 비공개로 진행됐다. 서울중앙지검 별관 1층에 마련된 이태원 햄버거 가게 화장실 세트장에서 패터슨과 리가 참석한 가운데 각각 주장하는 범행 당시 상황을 재연했다.

패터슨은 1997년 4월3일 오후 10시께 서울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한국계 미국인 리와 함께 대학생 조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검찰은 리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을 내리고 살인 혐의로, 패터슨을 증거인멸 및 흉기소지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1심과 2심은 모두 이들을 유죄로 인정했다. 

하지만 1998년 4월 대법원은 증거 불충분으로 리에 대해 무죄 취지로 원심을 깨고 서울고법에 사건을 돌려보냈다. 이듬해 리는 무죄가 확정돼 풀려났고, 패터슨은 복역 중 특별사면을 받은 뒤 검찰이 출국정지기간을 연장하지 않은 틈을 타 미국으로 출국했다.

조씨의 유족들은 패터슨을 살인 혐의로 고소했지만 패터슨의 출국으로 사건은 계류됐다. 이후 검찰은 2009년 미국에 패터슨에 대한 인도를 청구하고 2011년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패터슨은 16년만인 지난해 9월23일 국내에 송환됐다. 그는 법정에 서기까지 줄곧 "범인은 (에드워드) 리"라며 혐의를 부인했다.